내가 Adler로 달성하고 싶은 본질이 무엇인지 정리하다 답을 찾았다.
나는 특히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Quite” 라는 책에서는 사람마다 같은 자극에 대해서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가 다르다고 한다. 그래프로 그려보면 나는 예민한 쪽의 끝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남들이 어떻게 말할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며 살았다. 사업을 하는 것도, 서울대를 자퇴하는 것도, 성별을 바꾸는 것도 오래 전부터 생각했지만 내가 원한다는 확신도 없었고, 자신있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네이트온, 네이버 카페, 마비노기, 사이퍼즈라는 가상 세계는 내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보는 연습을 할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그러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났고, 지금은 현실에서 이를 실현하고 있다.
가상 세계는, 현실의 나와 느슨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적은 리스크로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해볼수 있다는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대면해서 만나는것보다 훨씬 타격이 적다.
모든 사람들은 남에게 욕먹을까 두려워서, 현실에서 시도하기엔 용기가 없어서, 다양한 이유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보고, 용기를 얻을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회사명을 내가 “미움받을 용기” 책의 사상의 기초가 된 심리학자 Alfred Adler로 지었다.
이상을 현실에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사업적, 기술적인 많은 챌린지가 필요한데, 벌써 11년째 기술 사업을 하며 이제는 준비가 끝났다.
계획보다는 제품과 수치로 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