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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시장규모 측정, 탁월한 실행을 고민하자

나는 사업을 바라볼때, 시장 규모라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어떤 일을 아주 탁월하게 잘하면 다른 시장으로 확장할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탁월하게”, 다시 말해서 “10배” 이상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뚜렷히 구분되게 더 잘할수 있다는걸 의미한다. 한마디로, “Zero to One”이 가능한 사람에게 시장 규모는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경우를 보자.

책을 정말 잘 파니까, 다른거 파는 종합 쇼핑몰로 성장했다.

그리고 서버를 극한까지 최적화하려다 보니, AWS를 개발해버렸다.

책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종합 커머스로 가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해도, AWS의 경우는 처음부터 베조스가 시장 규모에 합산해서 추정했으면 다들 미쳤다고 했을 거다.

하지만, “Zero to One”이 불가능한 사람에게는 시장 규모가 중요한게 맞다. 비즈니스 모델, 쓰는 인력의 수준 등 변수들 면에서 크게 다를게 없으니, 어떤 시장의 포션을 먹는지, 어떻게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피하는지가 중요해진다.

나는 아마존의 예시를 기억하며, 모든 부분에서 탁월해지고 더 나은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Zero to One은 한 순간에 이뤄지는게 아니다. 어제보다 조금씩 더 나아지려고 발전하다 보면, 어느새 쌓여져 있거나 말로 표현할수 있도록 정리되는 것이다.

Google도 처음엔 Stanford내 학술 자료를 검색하는 검색 엔진이였다. 이 아이템의 시장을 대학 내 학술 자료 검색으로 볼수도 있고, 현재와 같이 세상의 모든 정보로 볼수도 있다. 이건, 얼마나 탁월한 실행을 해내냐의 차이다.

사실 위의 이유로 나는 아이디어가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시장 규모는 투자자, 팀원들과 내가 바라보는 관점을 소통하는 정도라고 하면 좋겠다.

하나 아쉬운 점은, 내 서비스가 내가 원하는 그림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많은 인접 시장들을 표현하면 미쳤다는 이야기를 듣기에 마음 한 켠에만 담아두고 있는 것이다. 탁월한 실력으로, 내가 생각하는 아들러의 AWS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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