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서 존버의 효과 분석

나는 사업을 위해서는 분야, 산업도 중요하지만,
무언가 한 분야에서 존버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처음 어떤 업계에 들어가면 모든게 처음일 수밖에 없다.
아는 사람도 없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도 없고, 채용하려고 해도 구직자도 없고, 거래처도 없다.본인이 열심히 한다는 가정 하에,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존버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생긴다.

[1] 평판이 누적된다.믿을 만한 사람인지, 열심히 하는 사람인지, 실력이 있는지 등 내가 일일히 설득하지 않아도 신뢰를 받기 더 수월해진다.
초반에는 이거 조금 하다가 망하거나/그만두는게 아닌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한다.

[2] 아는 사람이 많아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와 만났던 사람들도 점차 각자의 조직에서 인정받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게 된다. 처음에는 도울 수 있는 범위가 좁더라도, 이는 점차 늘어난다.영업을 하기도 수월하고, 팀원을 채용하기도 수월하고, 모르는게 있을때 물어보기도 좋다.

[3] 미래가 보인다.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고, 실패해본 경험이 누적되다보면 일들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IT를 예로 들면, 처음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제품으로 내기 위해 어떤 단계에서 어떤 일이 필요하고,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감이 없다.생각보다 오래 걸리거나, 사람 구하기가 힘들거나,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날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세운 사업 계획은,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들어맞기가 힘들다.
하지만 시도가 반복될수록, 계획과 실행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사업 계획이 더욱 의미가 있게 된다.

[4] 지식이 누적된다.
하나의 사업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수없이 많다. 재무, 회계, 인사같은 공통된 부분도 있지만.. 어떤 영역에 대한 지식만 해도 끝이 없다. 소프트웨어 제품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아키텍쳐, QA, 데이터 분석, 기획/설계, 디자인 등 수많은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각 하나하나 분야조차 끝없는 지식이 펼쳐져 있다. 이러한 지식들을 배우는데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된다.

하나 주의할 점은, 존버라는건, 무조건 똑같은 일을 무한히 반복하는게 아니다.
닥치는 대로 할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안 될때, 될수 있는 방법을 찾고.. 절실하게 주변의 도움을 구하러 다니고, 해당 분야의 지식을 처절하게 공부하면서, 굶어죽지 않을 돈을 마련하는걸 의미한다.또한,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한번 존버를 하면, 다른 분야로 바꾸는 기회 비용이 늘어난다.
따라서, 존버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존버할 이유가 많은 분야를 고르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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