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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되게 하기 – 발산적 R&R로 뱀을 죽여라

넷스케이프에는 “뱀 죽이기” 규칙이 있다고 한다.
규칙의 핵심은 간단하다. 눈앞에 발생하는 문제, 즉 “뱀”이 보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잡으라는 것이다. 이 뱀과 함께 놀고 있을 필요도, 보고 할 필요도, 회의를 잡을 필요도 없다. 그리고 이걸 총으로 잡던, 때려서 잡던, 어떤 방식으로 잡는지도 상관 없다. 가장 중요한건 뱀을 잡는 것이라는 의미다.

회사에서 어떤 문제가 보이면, 귀찮고 내 책임이 아니라고 미루기 쉽다. 그리고 명확히 리더에게 지시받지 않는다면, 내 성과가 아니라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중요한 일이 아니란 법은 없다. 문제가 방치되면 결국 썩게 된다.

회사에서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알아서 뱀을 쏴 죽이는 문화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나는 우리 회사에서 이를 “발산적 R&R” 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두 개의 단어를 쪼개보자. 먼저 R&R은 각 포지션별 역할과 책임을 의미한다. 업무 분장 등 회사마다 쓰는 용어는 다를 수 있지만, 조직이 굴러가기 위해서 모든 회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발산이란 용어는,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극한의 개념을 배울때 등장한다. 나는 R&R이 수렴적/발산적인 특성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R&R은 아무리 촘촘하게 구성해도 회색 지대가 존재할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모든 일을 다 작성하고 분류할수는 없고, 뭔가 새로운 일이 항상 터지기 때문이다.
R&R에 작성되지 않은, 또는 모호한 회색 지대에 있는 문제를 서로 방치하는건, “수렴적 R&R”이라 생각한다. R&R이 섬처럼 흩어져 있고, 그러면 그 섬 사이 빈 공간은 진공 상태로 비어있게 된다.
나는 작성된 R&R은 하나의 시작점이라 보고 발산적으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 문제, 너 문제니 따질 시간에 문제를 해결해버리는게 이득이라 생각한다.

조직에서 발산적 R&R이 안 되는 경우는, 뭔가 이런 행동을 했을때 보상이 없거나, 더 부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발산적 R&R이 작동되게 만들어야 할까?” 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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