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여유 확보법 – 사소한 말 한 마디가, 나한테 일을 몰리게 만든다

팀장은 보통 엄청나게 바쁘다. 그러다 보면 본인한테 일이 몰리고, 퇴근도 못하고 하루종일 주말까지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몸도 상하고, 정신도 상한다. 정신없이 일이 휘몰아치는 상황에서 어떻게 여유를 확보해야 할까?

팀장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말이 있다. 팀원들과의 회의에서 “내가 X일까지 Y할게” 라고 약속하는 것이다. 그러면 팀원이 이후에 와서 이렇게 물어본다.
“~~ 님, Y잘 되가나요?”
팀원이 N명이면, 이런 이야기를 N명의 팀원으로부터 듣게 된다. 팀원을 매니지먼트 하라고 팀장의 역할을 준 것인데, 그 반대로 팀원에게 관리받는 팀장이 된다. 또한, 위의 상사, 혹은 고객은 물어본다.
“~~님, 저번에 말한 Z는 잘 되가나요?”
이렇게 되면, 위와 아래에서 압박받는 샌드위치가 되버리고 만다.

또한, 팀원들은 당신이 일을 끝내기 전까지 바라만 보고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어차피 팀장은 위에서 일들이 하릴없이 내려온다.
이걸 위해서라도, 팀원들과의 회의에서는 “내가 할게” 라는 말을 극도로 신중하게 해야 한다.
보통 팀장은 팀원보다 자신의 업무 능력을 믿기 때문에, 이런 약속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팀원은 팀장과의 약속을 안 지키면, 업무 역할상 “불복”이 된다. 하지만 그 반대로, 팀장은 팀원의 요청을 무시해도 팀원의 원성을 제외하면 큰 이슈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이 안 지켜지고, 전체적인 일이 삐그덕거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당신이 팀장을 맡고 있다면 회의 후 다음 Action은 팀원한테 많이 넘기는 편이 좋다.

당연히 팀원 수나 회사 내 위치에 따라서, 어디까지 넘길지는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꼭 직접 해야 하는 일도 있으니까.
하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사소한 일은 위임하면서 여유를 확보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 퀄리티를 챙기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건, 팀원들과 한 약속을 꼭 기록해두고 약속을 지켰는지, 잘 진행되어 가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업무 지시만 하고 이 과정이 생략되면, 팀원 입장에서는 지시받은 일을 안 해도 아무런 패널티가 없게 된다.
그러면 본능적으로, 이 사람이 한 말은 나중에 기억 못하겠지 하면서 더 소홀히 일 처리를 하게 된다.

나의 경우, 칸반 보드로 나의 업무 상황을 관리한다. (자세한 사용법은 추후 공유 예정)
여기에 Waiting For라는 칸을 만들고, 어떤 사람이 하기로 한 일과 마감 시한을 빠짐없이 기입해둔다. 그리고 수시로 해당 내용의 진행 상황에 대해 확인하고, 완료되면 Complete로 옮긴다.
마감 기한을 아무 말 없이 어긴 경우에는, 명확히 여기에 대한 코멘트를 하고 넘어간다.

일이 많다고 불평하기 전에, 나의 업무 방식을 바꿔보는게 어떨까?

* 오늘 내용은, “몽키 비즈니스”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 일부를 풀어 설명한 것입니다. 더 궁금하신 분은 꼭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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