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접시 돌리기 – 전문가가 사업하면 어려움을 겪는 이유

사업가와, 전문가는 어떻게 다를까?

사업을 구성하는 하나의 분야인, 재무, 인사, 제품, 마케팅 등 여러 분야는 하나의 접시로 비유해보자.
하나의 일이, 접시를 한번 돌리는거라고 해보자. 그러면 사업은 여러개 접시를 동시에 돌리는거에 가깝다.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 중 어느 한개라도 멈추면 안된다. 그리고 접시는 마찰력으로 인해 돌리지 않으면 점점 느려지게 된다.
전문가는 하나의 접시를 잘 돌릴수 있는 사람이고, 사업가는 사람들과 함께 여러 개의 접시를 돌릴수 있는 사람이다.

하나 많이 착각하는게, 전문가가 사업을 하면 잘 할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예시로, 미용 기술자가 미용실을 차리고, 프로그머가 IT 사업을 차리고, 요리사가 식당을 차린다. 하지만 하나의 접시를 잘 돌리는 기술과, 여러 개의 접시를 잘 돌아갈수 있도록 운용하는 일은 아예 다른 일이다.
접시를 하나만 돌리다 N개의 접시를 마주하면 당혹스러울수밖에 없다.

일일이 접시가 느려질때마다 가서 돌리고 하면, 장기적인거에 손슬쌔 없이 집중력을 잃게 된다. 여러 개의 접시를 돌리려면, 사이클을 만드는게 중요하다.스타크래프트나 롤같은 게임은 여러개의 접시 돌리기를 잘 배울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는 생산, 병력 운용, 자원 확보라는 사이클을 끝없이 돌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프로 선수들은, 병력 한번 보내고 일꾼 미네랄에 붙이고 유닛 찍고의 사이클을 무한히 반복한다.

보통 회사에서의 테크트리가 관리직, 전문직으로 나뉘는데, 관리직은 점차 여러개의 접시를 돌리는 연습을 하는 테크트리고, 전문직은 하나의 접시를 빠르고 안정적이고, 예쁘게 돌리는 방향이다. 그래서 높은 관리직으로 갈수록 사업가에 가까워지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게 하는게 전문가의 길인지, 관리자/사업가의 길인지 먼저 인식하고 계획을 잡는다면, 조금 더 현실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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