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가 2D에 비해 본질적으로 갖는 우위는 무엇일까? – #1

3D가 2D에 비해 본질적으로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

이 사업을 하면서 투자자, 고객, 동료들에게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나에게는 이 장점이 명확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극단적으로 3D 없이도 잘 살거라는 사람도 많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의 용어를 명확히 정의해서, 질문을 더 명료하게 재정의하는게 필요하다.

크게 보면 세상을 두 가지 기준에서 각각 두 가지 / 총 4가지의 사분면으로 나눌수 있다.

현실 / 가상 세계, 그리고 2D / 3D

2D, 현실 : 종이, 책, 그림 등

3D, 현실 : 내 방, 회사, 학교 등 우리가 살고 있는 대부분의 세상

2D, 가상현실 : 구글, 포토샵 등 PC,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수많은 앱 / 디지털 아트

3D, 가상현실 : 오버워치, 로블록스, 블렌더 및 유니티, VR 어플리케이션들

이들을 구분하는 경계선은 엄밀히 따지면 살짝 모호하다.

예를 들어, 2D로 표현한 책의 경우 종이 한개만큼의 “두께”가 존재하기에 3D라고 보긴 어려울수 있고, 오버워치는 3D 게임이지만 2D로 된 스크린인 PC에서 플레이하게 되면 3D라고 보는 것이 맞는지다.

하지만 내가 세운 기준에서는, “개념” 상의 분류가 맞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느끼는 주관적인 “자유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하나. 예를 들어, 오버워치에서는 2D 화면 속이지만 위, 아래,

또한, 경계선에 있는 것들도 여럿 있다. 이 분류에서 명확히 4개의 개념이 있다고 생각하는것보다 연속적인 스펙트럼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만 봐도, 지상 유닛/공중 유닛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또한, 언뜻 보면 평면 게임으로 보이는 롤에는 “띄운다”는 개념이 존재한다. 다른 예시로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횡스크롤 게임도 있다. 보통 이런걸 2.5D라고 해야하는지 3D로 해야하는지 논란이 많은데, 2.5D라는 표현이 상당히 영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AR도 다른 예시다. 현실 세계에 일부만 가상의 존재를 입히는 AR은, 3D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에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이 분류에 따라서 질문을 재정의해보자.

보통 “3D가 2D보다 뭐가 더 좋은가?”에 대한 질문은 3D 가상현실이 2D 가상현실에 비해 무엇이 좋은지를 물어본다고 생각한다.

2D 가상현실은 이미 우리 주변을 지배하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ChatGPT, 구글, 아마존 등 모든 서비스가 2D 가상현실로 돌아가고 삶 속에 깊숙히 침투해 있다.

보통 이 질문의 의도는, “3D 가상현실은 게임 등 특수 분야를 제외하고는 그닥 쓰이지도 않는 것 같은데, 왜 굳이 힘들게 애써서 이 분야의 사업을 하냐?” 일 것이다.

그동안 구두/IR자료로 많이 했던 설명을 차분히 글로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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