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의 미래

한국경제 김인엽 기자님께서, 대학교와 관련된 제 생각을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인터뷰를 연결해주신 DCamp의 Siwan Kim TF장님, 이상준 팀장님 감사드립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81742791

운좋게 입시에 필요한 재능을 타고나, 서울과고, 서울대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이 타이틀이 제게 많은 기회를 열어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 교육은 반드시 변화해야 합니다.

최근 AI가 모든 면에서 저를 능가하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14년차 사업가로써, 미래 교육에 대한 제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다양한 재능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업 현장은 공부만으로 되는게 아니라, 영업력, 미적 감각 등 많은 재능이 필요합니다. 현 구조는, 학업 능력 외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패배감을 주는 구조입니다.

2. 각자의 학습 방식으로, 지식 전달은 책, AI, MOOC 등에게 최대한 위임하는게 필요합니다. 수업을 듣지 않아도 본인이 배우고 싶은 것을,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과 속도로 배울수 있는 시대입니다.

3. 수업은 토론과 깨달음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사가 같은 학생들끼리 모아 더욱 깊은 분야의 탐구를 유도하고, 때로는 다른 관심사의 학생들과 접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기회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4. 시험, 평가, 입시 기준이 바뀌어야 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정답이 정해진 문제를 푸는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시험 결과보다 각자의 분야에서 이뤄낸 성취, 깨달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단적인 예로, 최고의 성취를 이룬 프로게이머가 서울대에 갈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실천적인 교육: 도덕/윤리, 금융/계약에 대한 지식, 인간관계, 사기 방지, 운동, 영어, 인생을 즐기는 방법 등 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수적인 것들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합니다. 기존의 수학, 과학 등의 기초는 중요하겠지만, 최대한 선택 옵션으로 돌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6. 저소득, 다문화 가정 등 취약 계층에 대한 기회 제공은 중요합니다. 집이 어려웠던 저도, 국가의 영재교육원, 국립학교, 대통령과학장학금 등 기회를 통해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유한 층이 교육 환경에 기여할수 있도록, 기부 입학 등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하는 편입니다.

7. 대학 랭킹보다는, 개별 대학의 고유한 문화, 전문 분야, 철학이 더욱 명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사교육, 교사/교수의 처우 및 환경, 등록금, 대학원생과 관련된 이슈 등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현재 한국 교육이 문제가 많은건 사실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훌륭한 편이고 충분히 고쳐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 교육에 진 빚을 갚을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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