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동안 내가 하는 사업에 대해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왜 그동안은 회사에 대한 글을 많이 쓰지 않았을까? 두려움 때문이다.
내가 집중하고 있는 섹터인 “가상현실”, “메타버스” 분야는 수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분야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Zero to One]의 맨 처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크릿”이 무엇인지 묻는다.
여기서 “시크릿”의 기준은 내 주변의 똑똑한 사람들이 대다수 동의하지 않지만 내가 믿고 있는 X라는 사실이 무엇인지다.
나는 여기에 매우 동의하는 편인데, 남들이 다 아는 지식과 판단 위에서 사업하면 얻을수 있는 성과의 폭도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AI의 경우에도 두번의 큰 AI의 침체기가 있었다. 사실 15년 전만 하더라도, AI가 인간을 바둑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시기에 운명을 걸고 도전한 사람들이 가장 큰 결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AI, 블록체인 등을 보면서 당시 인기에 편승하기보다 내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내가 이 회사를 시작하고, 이번 위기를 버틸수 있게 한 “시크릿”은 “가상현실이 아득히 현실을 초월하게 될 것” 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가상현실은 PC, 스마트폰 안에 갇혀 있거나 불편한 VR 기기로 접속해야 하는, 현실과 비교해서는 2류로 취급받고 있는 곳이다.
동의하는 일부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다수의 사람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다른 이유도 많이 있겠지만, 지난 3년간 300번 넘는 미팅 속에 투자가 이루어진 비율은 10% 이하인걸 보면 통계적으로도 대다수 똑똑한 사람이 믿지 않는다는걸 몸소 느꼈다.
나의 롤모델은, 한대의 PC를 가지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한 시기, PC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다.
아들러도 가상현실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3D 공간을 가지고 생활하는 미래를 만들어, 같은 꿈을 꾸는 많은 회사들과 세상을 큰 폭으로 바꾸고자 한다.
나는 이 “시크릿”을 위해 최소 30년, 내 모든 인생을 투자하기로 의사결정을 했고, 이 결심이 작년의 위기에도 꺾이지 않도록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업한지 14년차가 되는 지금 혼자가 남더라도 계속 하리라는 각오를 했다.
요샌 감사하게도 브릿지 펀딩이 마무리 되고, 회사의 미션, 비전, 컬쳐를 틈날 떄마다 다듬고 있다.
회사 이름이 아들러인데 내가 막상 “미움받을 용기”를 못 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미쳤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내 사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외치고 다니고자 한다.
회의론에 신경쓰기보다 이 “시크릿”에 동의하는 동료를 한 사람이라도 더 찾고 한 줄의 코드라도 더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