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댓값의 함정 : 시야를 넓히지 않는 것의 리스크

수학에서 함수, 고교 수학, 미적분학 등을 배울 때, 극댓값 (Local Maxima), 최댓값(Global Maxima)이란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하는 것을 배운다.

위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할수 있는데, 대략 설명하면 극댓값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값”이고 최댓값은 “가질수 있는 모든 값중 가장 높은 값” 이다. 지표면의 높이를 예시로 들면, 한라산은 극댓값인 반면 최댓값은 아니다. 최댓값은 에베레스트 꼭대기라고 할수 있다.

사업을 산을 오르는 과정, 산의 높이를 성공에 비유하면 사람들은 주로 산을 올라가는데만 관심이 있다. 나는 하지만, 내가 오르는 산이 최댓값이 아닌 극댓값일 리스크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설명하면, 내가 지금 오르고 있는 산을 최대한 올라봐야 옆에 있는 산의 중턱도 안 올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리스크를 줄이려면,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좁은 시야 안에 보이는 정상이 전부라 생각하지 않고, 무지의 무지 (내가 모르는지도 모르는) 영역을 인정하고, 가끔은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보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해외 팀원을 데려오지 못할 리스크가 될수 있다. 또한 내가 하는 똑같은 일을 다른 업종, 다른 나라에 가서 한다면 비슷한 노력으로 수십배의 성과를 거둘수 있다, 또한 그 반대도 가능하다. 내가 보던 극댓값보다 더 높이 가는 길을 찾을수도 있지만, 더 낮은 곳들을 보며 현재 있는 환경의 감사함 또한 키울수 있다.

나는 사업 초기 무조건 빠르게 오르기보다는, 의식적으로 시야를 넓히고 최댓값을 찾는데 집중해왔다. 때로는 남들이 하지 말라는 길을 가보며 시행착오를 겪고, 전혀 새로운 방법을 창조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의 주변 사람들은 넓어진 시야보다는 그동안 내가 오른 높이만 보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나도 더 빨리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있을때도 있고. 시야를 넓히는 과정 또한 산을 오르는 것 만큼 시간과 에너지가 투입되는 일이다. 또한, 사업엔 정답이 없다는 내 원칙대로 누군가에게는 시야를 넓히는게 너무 괴롭고, 리스키하고,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극댓값까지 도달하는게 더 행복한 길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0대에 충분히 시야를 넓혀 뒀으니, 30대에는 빠르게 올라가는데 집중해보고자 다짐하는 차원에서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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