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드는건 쿨하고 쉽다, 완성도 높이는게 어렵지

새로 만들지, 기존에 것을 업데이트 할건지에 대한 판단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모든 사업과, 제품을 새로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린 스타트업 등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이는 더 심하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 새로운 제품을 처음 만드는 것보다, 이를 업데이트하고 완성도 높이는게 최소 10배는 더 어렵다.

기존의 것을 업데이트 하는게 어려운 이유는, 만들어진 레거시가 있고, 영향도 평가를 하고, 업데이트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페이지짜리 문서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이 문서를 새로 구상하는건 쉬우나, 이 문서의 한 곳을 업데이트 할때는 업데이트 하는 내용의 영향도 평가를 하고 해당되는 모든 부분을 고쳐야 한다.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 반응을 들으면 뭔가 아니다 싶은 경우가 있다. 그때 아예 새로 만들게 되면, 매번 MVP 수준을 절대 벗어나질 못한다. 때로는 나의 사업 아이디어가 아니라, “잘 만드는”, “완성도 높게 만드는” 능력이 모자란게 아닌가 돌아봐야 한다.

이런 상황때문에 다 때려부수고 다시 만들고 싶은 충동이 들 때가 많은데, 이 판단을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 새로 만들면 상쾌하고 쉽지만, 내가 지금 도착한 그 지점까지 오는데 드는 시간을 다시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만들고 나면, 다시 업데이트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공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포스트에서 다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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